자동차 관련 새로운 3가지 국제규정 채택  

    (제네바=연합뉴스) 오토바이의 브레이크와 '중과세 차량'(heavy-duty vehicles)의 배기량, 배기가스 자기진단장치(OBD) 등에 관한 국제적 차원의 새로운 자동차 관련 규정이 12일 채택됐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이날 제네바에서 자동차 제조업체 및 소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규정 조정을 위한 세계 포럼'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관련 국제규정들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호세 C. 페러 UNECE 운송국장은 "이들 새로운 국제규정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과 글로벌 차원의 환경보호에 매우 중요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바이 브레이크 시스템과 관련한 새로운 국제규정에는 개선된 DBS(disk braking systems)에 대한 내역 제공과 함께, 오토바이의 앞.뒤 바퀴의 ABS(anti-lock brake systems) 및 CBS(combined brake systems)의 부착 의무화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규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미래에 생산되는 오토바이들은 더욱 효과적인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UNECE는 덧붙였다.

   중과세 차량의 인가 절차에 관한 새 규정은 중과세 차량에서 나오는 오염원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새로운 시험주기(test cycle)를 적용하게 된다. 이 새로운 규정은 미래의 저(低) 배기가스 엔진으로부터 나오는 오염원의 배출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새로운 배기가스 측정 테크놀러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UNECE는 설명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중과세 차량의 경우 배기가스 자기진단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정도 채택했다. 이 규정을 채택한 것은 여타 차량 배기 시스템 및 엔진의 기능 이상을 확인하는 한편, 운전자 및 차량 정비요원에게 그 기능 이상에 관해 알려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각 국 정부들은 자동차의 급증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세금을 오염물질 배출량과 연계시켜 배출량이 많은 차량 구매자에게 중과세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