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마모한계 기준 놓고 미국 및 ․EU에서 논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타이어의 마모한계를 놓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그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타이어의 적정 마모한계인 1.6mm에 대해 일부 타이어업계가 자동차 운행안전을 위해 마모한계를 3.2mm로 정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현재 미 연방법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용 타이어 제조시 1.6mm로 정해진 마모한계 표시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마모한계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어 각 주립정부에서 서로 다른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주의 경우 0.8mm가 기준이지만 아칸소, 몬타나, 뉴맥시코, 노스다코타, 사우스캘리포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경우 어떠한 기준도 가지고 있지 않다.
현행 1.6mm 기준 역시 바이어스 타이어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 보증 보상범위의 기준을 위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타이어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테스트를 근거로 자동차 운행시 안전 관점에서 기준 깊이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단체들은 이 같은 기준 확대가 “타이어업계가 타이어를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환경보호관련단체 역시 마모한계의 증가로 인한 폐타이어의 발생량 증가와 고무 등의 원자재가 낭비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마모 한계 기준을 고치기보다 건설회사가 노면 마찰력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타이어전문지인 타이어비지니스誌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75% 이상이 마모기준을 3.2mm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의 트레드(접지면) 깊이가 1.6mm일 때보다 3.2mm일 때 제동거리가 현격히 짧아진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이러한 결과가 타이어 마모한계의 기준 선정여부와 구체적인 시행시기에 대해선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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