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자동차, 블루오션이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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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 조회수 | 1793 |
자동차, 블루오션이 사라진다. 디젤승용차, 경트럭 등 독점 구도 점차 무너져 최근 출시된 혼다 시빅이 현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을 긴장하게 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세그먼트로 여겨졌던 준준형급 시장은 혼다라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시빅의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국내 업체들마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혼다 시빅의 가격이 30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이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마땅한 경쟁 모델없이 이어져왔던 블루오션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지금까지 대형차 또는 고급 소형차 위주로 형성돼 왔던 수입차 시장은 혼다가 내년 초 시빅 하이브리드와 1.8 급 모델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으로 있어 가장 안정적인 세그먼트로 여겨져 왔던 준중형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 시빅의 경우 배기량은 중형차 수준이지만 차체 사이즈가 준중형급에 불과하고 가격이 높아 일반적인 수입차의 포지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브랜드 이미지와 수입차 특유의 공격적인 마케팅, 가격 인하 등이 이뤄지면 대형차와 달리 국내 메이커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중.대형차 판매가 늘고는 있지만 시빅의 성공적인 안착이 이뤄지면 일본과 유럽 브랜드의 준중형 모델 출시가 폭발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말하고 “내수부문에서의 준중형 모델 비중이 큰 만큼 시장 수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다 시빅과 같은 날 출시된 GM대우 토스카 디젤 승용차도 현대, 기아차가 2년 여간 독점해왔던 디젤 승용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 동안 같은 엔진을 공유하면서 디젤 승용차 시장을 독점해왔던 현대, 기아차는 일단 토스카 승용디젤의 성능과 정숙성 등에 대한 기대치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에 위로를 받고는 있지만 GM대우가 다른 세그먼트의 디젤 모델을 계속 개발해 투입할 경우 국내 시장은 물론 디젤 승용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등 해외지역에서의 경쟁까지 염두에 둔 전략을 짜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된다. 르노삼성차도 내년에 새로운 SUV 모델을 투입할 계획으로 있어 판매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인도 타타그룹의 국내 경상용차 시장 공략 계획도 현대, 기아차의 블루오션 폭을 줄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아직은 버겁게 보이지만 이미 대형 트럭 시장에서 현대차의 아성에 거친 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상 독점과 다름없는 1톤급 경화물차를 들여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타타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품질수준 요구에 맞춘 적정 제품을 개발하는데 아직은 한계가 있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것 역시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염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으나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정 차종 또는 세그먼트에 대한 시장 독점 체제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면서 “수입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GM대우와 르노삼성 등의 다양한 차종 출시 등 시장의 다양성이 가속화되고 있어 자동차 업체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 베라크루즈에 이어 럭셔리 대형세단으로 고급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의 정비와 새로운 세그먼트의 개발 등으로 시장을 수성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는 만큼 내수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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