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상용차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
 | 2010년 10만대로 세계 5대 브랜드 진입
현대차 상용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최한영 사장이 지난 9일 독자개발에 성공한 유니버스 신차 발표회를 통해 “오는 2010년 세계 상용차 시장 5대 브랜드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전 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가 상용차 부문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 상용차는 그 동안 내수 판매 및 점유율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올해 들어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과 아프리카, 아세안, 남미 등 판매지역을 확대하는데 전력을 다해왔다.
세계 상용차 시장은 유럽 메이커들이 고급 브랜드로 확고한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점차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일부 신흥국가는 자국 브랜드의 조악한 품질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탑 브랜드에 버금가는 품질력을 갖고 있는 현대 상용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에 업계 최초로 러시아와 2조원 규모의 초대형 상용차 CKD 수출 사업을 체결한데 이어 중남미에 천연가스 버스를 수출하면서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차분하게 수출 대상 지역을 넓혀왔다.
남미, 중동, 아시아 등 주로 신흥 개발 국가 중심으로 수출 기반을 다져 온 현대차는 최근 중.대형 트럭 브랜드 ‘트라고’와 버스 브랜드 ‘유니버스’의 독자 개발에 성공하면서 일본과 서유럽은 물론 북미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상용차에 대한 인기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높다”면서 “개발 완료 이전부터 무조건 계약부터 하자는 문의가 쇄도할 만큼 현지 딜러들의 성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 상용차의 세계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유럽 브랜드는 현대 상용차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가격 때문에 대부분 지역의 실수요자들이 살 엄두조차 내지 못 한다”며 “중국산 차들이 우리보다 현저하게 낮은 저가형 모델로 상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워낙 품질에서 뒤져 있어 현대차를 찾는 수요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 및 조립 시설과 판매망 및 서비스망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개선해 나가면 조만간 세계 상용차 시장에서 또 다른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 진출을 우선 전략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앞서 일본에 진출한 경쟁사가 수 십 여대를 판매한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수출이 중단된 상태”라며 “현대 유니버스는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등 현지 기준에 적합한 안전기준과 환경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충분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효흠 현대 상용차 부문 전무는 “전주 공장의 생산 능력 극대화와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전략 지역의 현지 생산 및 조립 시설을 확충해 원활한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내수 부문에서도 판매와 정비관련 서비스 체계를 강화해 나가 명실공이 국내 최대 상용차 브랜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현대차가 지난 독일월드컵에 기증한 연료전지 버스가 독일 아우토반을 질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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